돈이되는 이야기

연 15% 수익 모햇(Mohaet) 투자해도 괜찮을까?(태양광사업, 원금보장?)

boxky 2023. 6. 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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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목을 끄는 광고가 있다.
'전기, 왜 쓰기만 하세요?' 라며 발전소 연계상품에 투자하면 연 이자 15%를 준다고 홍보하는 모햇이다.

나는 신용대출 받은 금액이 1억원 정도 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향후 몇년간은 갚지 않을 생각이다.
이자만 월 40만원 정도 납부하고 있는데 이 목돈을 좀 굴려 볼 생각으로 진지하게 모햇 상품ㅇ 위험요인 하나하나 파악하며 포스팅 해 보겠다.

아래 사진처럼 지금('23.6월)은 한도 없이 15% 이자를 지급하고, 심지어 매 월 지급한다고 한다.


이 상품은 투자하기에 안전할까? 본능적으로 시장금리를 훨씬 상회하는 이 상품이 안전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럴까?

1. 모햇의 수익구조
- 투자자가 출자한 돈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발전한다. 이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 즉 15%의 수익금을 안겨주려면 내 돈 1억원을 출자받아 약 1,500만원을 내게 돌려주고도 원금을 유지하고 사업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2. 모햇의 수익구조는 안전할까?
- 모햇 홈페이지에서 '23년 5월 기준으로 사업요약공를 확인할 수 있었다. '23년 5월까지 데이터를 기준으로 향후 5개년 예상 사업 손익을 확인할 수 있다.

모햇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5개년 예상 손익

 - 위 표에서 보는 것 처럼 올 해는 적자를 예상하고 내년엔 갑자기 124억원의 흑자를 예상한다. 근데 되려 '27년엔 46억원으로 이익이 급감한다. 우선 2023년 올 해 적자의 원인은 발전사업(상업운전) 시작을 7월로 계획하였기 때문이다. 너프하게 매출을 절반만 잡았다고 생각함이 옳다. 이 기저효과로 내년엔 매출액과 이익이 급증한다. 근데 모햇에서는 '23년의 전력도매가격(SMP)를 250원으로 설정하고 매년 10원씩 하락하여 197원에서 고정가격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 SMP 가격 하락을 예상함에 따라 매출액 대비 수익도 '24년(17%), '25년(14%), '26년(9%), '27년(7.4%)로 줄어든다. 그런데 현재 SMP 가격은 놀랍게도 140~150원 대에 머물러있다. 모햇에서 예측하는 고정가격 보다고 약 20~30% 낮은 가격인 셈이다. 그렇다면 모햇은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 모햇은 건강한 투자기회일까?
 - 내가 1억원을 투자한다고 하면 적용받는 이자는 15%가 맞으나, 이 중 2.5%는 보너스 금리로 2023년 9월부터는 적용받을 수 없다. 2년차가 되면 기본금리가 2.5%가 차감되어 약 10%의 이자를 제공한다.
- 이자소득에서 25%의 이자소득세에 지방세 2.5%가 합해진 27.5%를 원천징수한다.
 - 그럼, 2년차 이후부터의 이자는 1억원의 10%인 1천만원에 27.5%인 275만원을 공제한 725만원이 될 것이다.
 - 모햇과의 계약기간은 3년인데 만약 중도해지를 한다면 중도해지수수료가 부과된다.(1년간 받은 2.5%의 가산금리를 환수함)
 - 원금은 보장되지 않고 사업자체의 안전성도 높다고 판단되지 않는 상품에 7.25% 수익율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난 결국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글이 모햇 투자를 고민함에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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