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900원 역대급 하락)엔화와 달러와의 관계, 일본 엔화 투자 준비해야 하는 이유

오래전 내 기억에 달러도 엔화도 모두 1,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 미국과 일본은 천 배나 잘 사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 달러는 1,300원으로 그 당시보다 가치가 절상되었는데 엔화는 900원까지 가치가 절하되었다. 최근에는 2015년 6월 이후 8년여 만에 엔화 900원대가 무너지기도 하였다. 그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50에 육박한다.

10년간의 엔화 환율 추이

1. 엔화가치가 하락하는 이유 : 쉬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일본 중앙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시장에 풀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의 후유증올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요즘 일본 중앙은행은 낮은 수준의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화를 보유해도 얻을 수 있는 기대이자가 낮으니 화폐가치가 낮아진 셈이다. 

2. 일본이 엔저(저금리)를 유지하는 이유 : 일본은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나라다. 과거의 영광은 한국과 중국에게 빼앗긴 지 오래다. 그런 일본이 엔저를 무기로 다시금 일본경제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엔저 덕분에 일본산(made in japan)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과거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흔한 예시로 요즘엔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니 후쿠오카행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것이 제주도행 비행기 표 보다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이외에도 일본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 요즘 일본증시는 무려 30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 엔화에 투자해야 할까? :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일정 사이클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과하거나 부족하면 그에 따른 작용(부작용)으로 힘의 재분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는 역사적인 엔저시대를 살아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엔화의 가치는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실제로 요즘 국내 4대 은행에서는 엔화 예금 잔액을 늘려가고 있다. 안전자산인 엔화를 일정 부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보인다.

 

4. 엔화 투자시기 : 달러/엔이 150이 넘어가면 기회라고 보인다. 현재 143.7이니 약 4% 정도 엔화가치가 더 하락하면 원화로는 약 880원 정도 될 것이다.